윤년이자 흰쥐의 해인 경자년, 2020년이 이제 두달남짓 남았다.
사실 흰색쥐를 의미하는 경자년의 이미지가 개인적으로는 창백하고 불길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역시나? 안좋은 일들이 줄줄이 일어나는 해인것 같다.
중국에는 경자년 징크스까지 있다고 한다. 경자년마다 국난이 닥친 이력때문인데, 1840년에는 제1차 아편전쟁이 시작됐고, 1900년에는 의화단의난, 1960년에는 대약진 운동, 2020년의 코로나19에 여름폭우까지...
서론이 길었지만,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2020년 글로벌 100대 기업 중 유일한 한국기업, 미국 공대생 취업선호직장 20위,등 여러 국뽕에 차오르게 만드는 수식어를 만든 삼성전자 반도체 선구자인 이건희 회장님이 2020년 10월 25일 한해의 막바지에 별세를 했다. 탈도 많았지만, 대한민국의 경제와 영향력을 키운 지금의 삼성을 만들었음에는 틀림 없다.
-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별세(1987년)
- 이건희 삼성그룹 승계 (이병철의 3남)
- 반도체 사업 몰두, 초격차 D램 28년간 1위
- 신경영, 구미공장 불량품 150억원 화형식
- 비자금 사건(징역2년) 폐암수술, 안기부 도청 및 각종 비자금 의혹
- 2010년 경영복귀
- 2014년 5월에 이미 자택에서 호흡곤란 & 심장마비로 수술을 받고 이후에도 삼성병원에서 치료
100년이 채 되지도 않은 나라에 이러한 거대한 기업을 키울 걸출한 다음인물은 언제쯤 나타날까, 그와 삼성전자가 이루어낸 현재의 삼성은 존경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건희 회장 별세로 인한 변화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본다.
[ 재산 및 상속 ]
- 이건희 회장 보유주식 현황 18조2200억원 수준 (평가액은 사망 전후 2개월 종가평균)
(삼성전자 4.18%, 삼성전자우 0.08%, 삼성SDS 0.01%, 삼성물산 2.88%, 삼성생명 20.76%)
- 재산할증 :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 경영권프로미엄 20% -> 21조 8640억원
- 상속세 : 상속 재산이 20억원이 넘으면 50%의 세율적용, -> 10조 9320억원
- 공제 : 자진신고 3%, -> 10조 6040억원
* 최종적으로 대략 상속자들이 내야할 상속세는 10조 6000억원..
상속세에 대해 신고하고 5년간 연이자 1.8%로 분할납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이 세금은 어디서 조달할 수 있을까 먼저 삼성그룹 내 기업들의 지분구성과 지배구조 연결성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고 상속세를 어디서 끌어올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 삼성그룹 지분연결 ]
- 삼성가 33.44% -> 삼성물산 19.34% -> 삼성생명 8.5% -> 삼성전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물산 43.44%, 삼성전자 31.5%)
- 삼성생명 지배력(56.7%_이재용9.2%+이서현3.9%+이부진3.9%)
- 삼성SDS 지배력(47%_이건희20.76%+삼성물산19.34%+자사주10.2%)
- 삼성물산 지배력(33.7%_자사주 12.53%, 현금성자산 3조6600억)
[ 삼성전자 지분 ]
- 최대주주 21.2% = 이건희 4.18%, 홍라희 0.9%, 이재용 0.7%, 삼성물산 5%, 삼성생명 8.8%, 삼성화재 1.5%
- 이부진, 이서진 5.5%
- 국민연금 10.9%
- 블랙록 5%
정리를 하다보니 이건희 회장이 건강상에 문제가 일어난 2014년을 기점으로 이미 지배구조개편 및 상속 작업준비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다. 기업가치의 변동성이나 산업전망, 성장성둔화 등을 나름 고려해서 지배력을 최대한 가져가면서 서로 알아서 잘 연결해 두지 않았을까..? 현금성자산 활용, 배당성향 확대, 경영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선에서의 주식매각(삼성SDS,삼성생명,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다양한 채널로 상속세 문제는 큰탈없이 이루어질 수 있을 걸로 생각된다. 조금만 고민해 본다면 시장의 변동성 방향에 대해 예측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 지분매각 : 상속자들이 가진 지분중 경영권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의 주식을 매각해 자금조달
- 배당 : 신규주주환원 정책 4분기에 발표예정, 최근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 주주환원 예정,
* 삼성물산-신규배당정책, 자사주 소각 관계사 배당수익의 70%까지 재배당범위 확대 예정
* 삼성SDS : 이익 및 배당 상승중
살아생전에도 영향력이 엄청났지만, 별세한 후의 영향력도 있을것으로 보인다.